[서평] 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최근들어 올바른 문장쓰기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책을 읽던 중에 "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가, 출판사, 학교의 무성의로 빚어진 잘못된 글쓰기를 낱낱이 점검한다는 문구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큰 영향"이라는 부분을 impact라는 영어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유치원때부터 우리는 영어를 공부했다. 한글은 주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일상 대화속에서 깨우치고, 국어시험은 단지 시험용으로만 공부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문법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그 문법의 규칙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우리는 제대로 된 영어문장하나 입밖으로 꺼내기가 부담스러워 스피킹이라는 영어의 범주를 정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국어의 문법을 다시한번 알려주는 Part1과 대중적인 글쓰기를 다루는 Part2로 나뉜다.
Part1은 우리가 흔히 실수하고 있는 문법적 오류로 인하여 글쓰기가 얼마나 부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9개의 장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주제를 생략하고 사용하는 일반적인 오류를 문장에 괄호를 통해 주제를 넣어 표현해보면서 주제가 있으면 문장이 얼마나 명확해지고 문장이 엉켰을 때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 글쓰기의 문제점을 지적해주면서 동시에 영어문장과 비교해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문법과 국문법도 익힐 수 있다.
이 밖에도 Part1을 통해서 서술어, 부사, 연결어미, 접속어, 중복등의 여러가지 글쓰기 오류가 발생하는 꼭지를 짚어서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던 부분도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좋은 글을쓰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Part2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라는 장부터 시작된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읽었던 책이라 매우 반가웠다. 이 책에 대해 저자가 제공하는 비평도 이 책에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본인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으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했던 부분과 독자가 작성한 비평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Part2는 대중적인 글의 오류를 설명한다. 기본적인 설명방식은 잘못된 예시를 제공하고 어떻게 고쳤을 때 읽기에 편하고 좋은 글이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많은 예시를 통해 설명이 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이론만 제시하는 책들에 비해서 이해하기가 좋다.
이 책은 학생에서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국어에 대한 문법들을 대부분 잊은 채 잘못된 문장을 쓰면서 살고 있다. 단순히 문법적인 오류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 책은 그것들을 올바로 수정했을 때 글쓰기가 얼마나 풍요로워지고 리듬을 갖게되는지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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