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자의 글쓰기
기자의 글쓰기를 다 읽었다. 너무 재밌어서 금방 읽었다. 지금 이 글을 쓰기전, 나는 '서론-본론-결말'의 형태로 글을 쓸 것인지 '기승전결'의 구조로 글을 쓸지 고민했다. 지금은 '글을 쓸 것인지'와 '글을 쓸지'를 두고 고민했다.
기자의 글이 재밌었던 이유는 간결하고 짜임새있고 fact를 기반으로 작성되어서다. 그동안 좋은 글은 어렵고, 온갖 미사구로 장식된 그런 글이라고 알고 있었다. 언젠가부터는 나도 '~것이다', '~인 것 같다'등의 모호한 표현에 길들여져 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깨달았다. 좋은 글이란 읽기 쉬운 글이다.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절한 fact를 기반으로 대화하듯이 재미있게 쓰는 그런 글 말이다. 나 또한 상투적이고 구조가 없는 긴 글을 보고 있으면 금방 싫증이 나 버린다. 재미가 없고 글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자의 글쓰기'를 읽으면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글 초반에 루이14세에 대한 예문이 나오는데, 그 글을 다 일고 나서 뒷장을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기자의 글쓰기가 얼마나 재밌고 무서운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대중적인 글쓰기를 배운 것 같다. 글쓰는 기법에서부터 호소력을 전달하는 방식까지 배울 수 있었다. 기존에 읽었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등 좋은 책들이 있었지만, '기자의 글쓰기'만큼 쉽고 현실적으로 와닿는 책은 없었다.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고 이 책은 글쓰기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기를 추전한다.
글쓰기는 어렵다. 아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글쓰기가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라고 느끼게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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